파도에 몸을 맡기듯 <아마도 책방_박수진>
#귀촌생활 #남해 #독립서점 #작가
책방하려고 남해에 내려온 건 아니예요
서울에서 회사 생활을 한 3년 정도 짧게 했었는데 퇴사 이후에 뭘 해야 될지 조금 고민하는 시간을 1년 정도 가졌었어요. 속초에도 한 6개월 살아보면서 일을 병행했어요. 근데 또 지치더라구요. 이번엔 '조금 더 따뜻한 곳으로 가자' 싶어서 여행 온 게 남해였는데 그때 남해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운 거예요.
그 이후에 한 달 정도 짧게 짧게 여행을 하며 반복하다 보니 '이럴 거면 그냥 한번 살아보자' 해서 내려오게 된 거였어요. 제가 보통 어딜가든 그 동네에 작은 책방들을 찾아서 꼭 가보는 편인데 그 당시에만 해도 남해에 독립 서점이 안 나오는 거예요.이렇게 좋은 곳이고 또 관광지인데 왜 없을까 하다가 '그럼 내가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던 것 같아요.
책이 나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했어요.
1인으로 운영되는 서점이라서 어떤 특정한 책을 들여온다 하는 기준은 없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스스로 궁금해하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나 새로 배우고 싶은 분야를 많이 들여오는 거 같아요. 지난 입고된 책들의 목록을 쭉 보면 그때 그 시기에 제가 어떤 것에 관심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애초에 책방을 해보자고 생각을 한 것도 책이 어떻게 보면 하나의 매개체니까 다양한 콘텐츠들을 담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던 거였어요. 처음에 저의 취향 위주였다면 지금은 전보단 조금씩 더 많이 찾아주시고 하다 보니까 요새는 대중 혹은 여행 오신 여행객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도 같이 두루두루 이렇게 입고를 하고 있는 편이에요.
서점의 주인이 되어보세요!
지금 남해에 온 지 8년 차인데 2년 차즘 위기가 있었어요. 어쨌든 사람의 일이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다 보니까 고민을 하다가 재계약을 하게 됐고 남해에 더 남아있기로 하면서 새로운 걸 시도해 보자! 싶어서 책방 체험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물론 단골 손님들이나 저를 보기 위해서 와주시는 분들한테는 너무 죄송하지만 책방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계속 다른 일들을 저는 병행해야 되거든요. 그렇게 시작한 체험 프로그램이 반응이 좋았어요. 상대적으로 굉장히 작은 비용으로 책방을 하루 동안 체험을 해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방문하시는 손님들도 원래는 닫혀 있는 날인데 일일 지기 님이 계시면 책방이 열리니까 책방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고요. 서로에게 좋은 게 되었죠.
파도에 이끌려서 이곳으로 왔어요.
가능하면 7월 혹은 8월 여름이 가기 전에 나오게 될 제 책은 이제 처음으로 출판사를 통해서 이제 나오게 되는 단행본이기도 한데 제목은 아직 안 정해졌어요. 서핑에 관련된 에세이고 서핑을 한 번도 안 해본 진짜 입문자부터 한 초급 정도 이제 이제 막 서핑을 시작한 1~2년 차 분들이 읽으시면 아마 공감이 많이 될 글일 거예요. 저도 이제 겨우 3년 차가 됐지만 제가 지금까지 겪었던 시행착오들이랑 이제 서핑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모아서 귀엽게 꾸며줄 일러스트 작가님과 함께 준비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3년 전부터 남해 송정 솔바람 해변에서 서핑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바다랑 가까이 있으면서 조금 더 파도가 있을 때 바로 서핑을 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글도 조금 더 집중해서 잘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다가 서핑샵 사장님의 너무 감사한 제안으로 이 자리를 얻게 되어서 만들게 되었어요. 이곳에서는 책과 함께 소품까지 소개하는 공간이 될 거 같아요. 1인 출판사를 내면 '남쪽계절'이라는 이름으로 짓고 싶었는데 이곳에 이름을 내어줘야겠네요 (웃음)
💌amado_books 아마도책방
아마도책방 sns
아마도책방 프로그램
📍아마도책방 주인장 수진이 추천하는 공간
서울에서 만나는 스페인의 문학, 스페인책방
작지만 깊은 책방의 이야기, 책방 소리소문
내 마음의 오아시스를 찾아서, 카페 오아시스
하루에 딱 두 시간만 먹을 수 있는 식당, 수미향
* 해당 콘텐츠는 트리퍼가 직접 취재해서 작성했습니다.
파도에 몸을 맡기듯 <아마도 책방_박수진>
#귀촌생활 #남해 #독립서점 #작가
책방하려고 남해에 내려온 건 아니예요
서울에서 회사 생활을 한 3년 정도 짧게 했었는데 퇴사 이후에 뭘 해야 될지 조금 고민하는 시간을 1년 정도 가졌었어요. 속초에도 한 6개월 살아보면서 일을 병행했어요. 근데 또 지치더라구요. 이번엔 '조금 더 따뜻한 곳으로 가자' 싶어서 여행 온 게 남해였는데 그때 남해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운 거예요.
그 이후에 한 달 정도 짧게 짧게 여행을 하며 반복하다 보니 '이럴 거면 그냥 한번 살아보자' 해서 내려오게 된 거였어요. 제가 보통 어딜가든 그 동네에 작은 책방들을 찾아서 꼭 가보는 편인데 그 당시에만 해도 남해에 독립 서점이 안 나오는 거예요.이렇게 좋은 곳이고 또 관광지인데 왜 없을까 하다가 '그럼 내가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던 것 같아요.
책이 나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했어요.
1인으로 운영되는 서점이라서 어떤 특정한 책을 들여온다 하는 기준은 없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스스로 궁금해하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나 새로 배우고 싶은 분야를 많이 들여오는 거 같아요. 지난 입고된 책들의 목록을 쭉 보면 그때 그 시기에 제가 어떤 것에 관심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애초에 책방을 해보자고 생각을 한 것도 책이 어떻게 보면 하나의 매개체니까 다양한 콘텐츠들을 담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던 거였어요. 처음에 저의 취향 위주였다면 지금은 전보단 조금씩 더 많이 찾아주시고 하다 보니까 요새는 대중 혹은 여행 오신 여행객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도 같이 두루두루 이렇게 입고를 하고 있는 편이에요.
서점의 주인이 되어보세요!
지금 남해에 온 지 8년 차인데 2년 차즘 위기가 있었어요. 어쨌든 사람의 일이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다 보니까 고민을 하다가 재계약을 하게 됐고 남해에 더 남아있기로 하면서 새로운 걸 시도해 보자! 싶어서 책방 체험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물론 단골 손님들이나 저를 보기 위해서 와주시는 분들한테는 너무 죄송하지만 책방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계속 다른 일들을 저는 병행해야 되거든요. 그렇게 시작한 체험 프로그램이 반응이 좋았어요. 상대적으로 굉장히 작은 비용으로 책방을 하루 동안 체험을 해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방문하시는 손님들도 원래는 닫혀 있는 날인데 일일 지기 님이 계시면 책방이 열리니까 책방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고요. 서로에게 좋은 게 되었죠.
파도에 이끌려서 이곳으로 왔어요.
가능하면 7월 혹은 8월 여름이 가기 전에 나오게 될 제 책은 이제 처음으로 출판사를 통해서 이제 나오게 되는 단행본이기도 한데 제목은 아직 안 정해졌어요. 서핑에 관련된 에세이고 서핑을 한 번도 안 해본 진짜 입문자부터 한 초급 정도 이제 이제 막 서핑을 시작한 1~2년 차 분들이 읽으시면 아마 공감이 많이 될 글일 거예요. 저도 이제 겨우 3년 차가 됐지만 제가 지금까지 겪었던 시행착오들이랑 이제 서핑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모아서 귀엽게 꾸며줄 일러스트 작가님과 함께 준비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3년 전부터 남해 송정 솔바람 해변에서 서핑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바다랑 가까이 있으면서 조금 더 파도가 있을 때 바로 서핑을 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글도 조금 더 집중해서 잘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다가 서핑샵 사장님의 너무 감사한 제안으로 이 자리를 얻게 되어서 만들게 되었어요. 이곳에서는 책과 함께 소품까지 소개하는 공간이 될 거 같아요. 1인 출판사를 내면 '남쪽계절'이라는 이름으로 짓고 싶었는데 이곳에 이름을 내어줘야겠네요 (웃음)
💌amado_books 아마도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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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책방 프로그램
📍아마도책방 주인장 수진이 추천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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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깊은 책방의 이야기, 책방 소리소문
내 마음의 오아시스를 찾아서, 카페 오아시스
하루에 딱 두 시간만 먹을 수 있는 식당, 수미향
* 해당 콘텐츠는 트리퍼가 직접 취재해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