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서 선물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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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으로 치유하는 시간 <레더레스트>


yes 에디터가 추천하는 두 번째 체험, 가죽공방.

예전부터 공방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도자기, 반지, 가죽 공방 등이 있겠다. 원데이 클래스는 부담 없이 하루 정도 내 시간을 내어서 해보고 싶었던 로망을 실현하거나 더 나아가 취미가 되기도 한다. 여러 원데이 클래스 중에서도 가죽 공방은 꼭 방문하고 싶었다. 아직 내 지갑은 해지지 않았지만, 그리고  나보다는 내 상대에게 선물해 주고 싶어서 이 체험을 신청 하게 됐다. 혼자서 뚝딱뚝딱 만들어서 주기보다는 그 시간을 함께하고 싶어서 연인과 함께 방문한곳. 


<part1. 가죽공방의 첫인상>

대학로. 혜화라는 동네는 청춘이라는 단어와 함께 예술이 합쳐진 동네라고 생각한다. 많은 후보군이 있었지만 동네만으로도 이 곳을 선택하기에 충분했다. 인터넷으로 먼저 예약을 했다. 명함 지갑과 카드 지갑을 선택했고 이왕 해보는 거, 풀코스 3시간 30분짜리로 신청을 했다. 

들어서자마자 와-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영화 <뷰티인사이드>를 좋아하는데 영화상에서 극 중 주인공 이수는 가구를 판매하고 우진은 가구 디자이너이다. 그래서 공방이 나오는데 마치 그 공간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였다. 가죽과 우드가 많다 보니 그 질감이 주는 엔틱한 무드가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왜 이곳의 이름이 '레더레스트'인지 단번에 이해가 가던 곳.


<part2. 들어선 후>

나는 상대에게 카드 지갑을, 상대는 나에게 명함 지갑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이니셜도 원하는 대로 할 수가 있다. 각자의 이름을 새긴다고 말씀드려서 이름이 새겨진 잘려진 가죽과 도구들이 놓여져있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신다. 가죽을 서로 붙이고 자르고 구멍을 내는 간단한 작업들을 한다. 내가 쓴다고 생각하기보다 상대가 쓴다는 생각에 더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 한 시간 정도는 쉽게 진행됐다. 그 이후에 이제 본격적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바느질이 관건이다. 여기서부터는 시간이 다소 걸리기 때문에 서로 마주 보면서 이야기하면서 만들라고 하신다. 명함 지갑 같은 경우는 세 겹의 가죽이 덧대어지다 보니 그만큼 뚫는 힘이 더 들어가서 상대는 손이 아팠다는 후기가 있었다. 그럴 땐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하고서 참고 인내하면서 만들라고 하면 되겠다. 한땀 한땀 거북목으로 만들다 보면 거북이가 아니라 어느새 '이게 내가 만든 지갑이라고? 너무 예쁘잖아..!'라는 말이 나올 것이다. 이런 과정속에서 탄생한 지갑이니 물건에 대한 소중함까지 생기는 건 플러스!


<part3.이 시간을 마치며>

망치로 박음질을 잘 다듬고 가죽 왁스로 내 마음 담아 칠해주면 어느새 완성! 서로가 인증샷을 찍어대고 증정식을 하면 상대의 애정이 듬뿍 담긴 지갑을 선물하고, 또 받게 된다. 서로 '잃어버리면 진짜 죽음이야.'라는 잔인하고도 유치한 말들과 함께 100번은 지갑을 살펴본다. 여기서 팁이라면 팁! 박음질하는 실을 고를 수가 있는데 다양한 색이 있으니 고심해서 고를 것. 가죽색과 비슷한 갈색이나 검은색보다는 조금은 튀는 색이 어떨까? 쉽게 구하지 못하는 색으로 하면 더 희소성도 있고 나만의 카드가 생기는 것이니 과감한 색으로 도전해 볼 것! 박음질이 삐뚤삐뚤해도 좋다. 그게바로 핸드메이드 묘미 아닐까? 모든 게 다 용서가 되는 핸드메이드의 세계로 빠질 것만 같다. 자 다음의 원데이 클래스의 세계는 어디로 가볼까?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성균관로 19 302호 가죽공방 레더레스트

🕖 영업시간 :  매일 10:00 - 22:30 (13:30 - 14:00 휴게시간 / 17:30 - 19:00 휴게시간) 예약 필수

💸 이용금액 : 카드지갑,명함카드지갑 4~50,000원

💻 홈페이지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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