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야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
하자센터는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실험의 마을입니다. 입시와 경쟁에 지친 10대·20대가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탐색하고, 동료와 함께 만드는 과정을 배움으로 삼는 공간이지요. 학교나 회사 밖에서도 충분히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하자는 일·놀이·쉼이 연결된 새로운 배움의 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입시에 싣고 달리던 10대의 시간, 남들과 달라질까 두려워 묻어둔 마음까지 이곳에서는 모두 ‘괜찮아요’로 받아들여집니다. 하고 싶은 작업을 탐색하고, 하자(Let’s)의 즐거움을 나누며, 각자의 이름으로 관계를 만들어가는 마을. 하자는 ‘배움의 방식’을 바꾸는 가장 따뜻한 시도입니다.


해보고 싶은 마음을 발견하는 작업장
하자에는 음악·디자인·미디어·생활기술 등 다양한 작업장이 있습니다. 손끝의 감각과 디지털 기술이 만나는 퓨처랩(Future Lab)에서는 실크스크린과 리소프린터, 시트커팅, 대형 플로터까지 다룰 수 있어요. 아이맥과 펜타블렛을 이용한 편집도 가능합니다. 모든 장비는 안전 교육을 이수한 참여자에게 열려 있으며, 2025년에는 프로그램 참여 청소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실험실인 모아모아랩(MOAMOA LAB)은 버려진 물건을 새로운 소재로 바꾸는 어린이들의 창작 공간이에요. 쓰레기가 오늘의 놀이로, 상상이 실제로 바뀌는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질문하고 탐색하며 ‘쓸모’의 의미를 다시 씁니다.


같이 하면 더 멀리 가는 무대
하자에서는 누구나 무대에 설 수 있습니다. 오픈 마이크에서 노래하고, 999클럽에서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내가 만든 다큐를 시사회로 여는 밤. 이 모든 것이 ‘나’의 표현이자 배움의 과정이 됩니다. 본관 1층 ‘구심점’은 이름처럼 마음이 점점 모이는 복합예열공간이에요. 편하게 앉고 눕고, 차를 마시며 타로를 보거나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효율과 성과의 언어로 채워진 세상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허락하는 곳. 그 무용한 시간 속에서 오히려 영감이 천천히 피어납니다.
신관 1층 ‘하자 그냥’은 이름 그대로 그냥 쉬어갈 수 있는 청소년 전용 공간입니다. 보드게임, 닌텐도 스위치, 인생네컷, 영수증 사진기 등 다양한 놀거리가 마련되어 있어요. 코쿠킹 스페이스에서는 간단히 음식을 데워 먹고 친구와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월 2회 이상의 팝업 워크숍, 명절이나 계절마다 열리는 문화 프로그램 등도 준비됩니다.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곳에서, 하자는 ‘쉼도 배움의 일부’임을 이야기합니다. 스스로의 속도로 숨 쉬고, 다시 시작할 힘을 얻는 곳. 그게 바로 하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