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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여행이 되는 순간
우연을 설계해둔 서점
서점 리스본

『리스본행 야간열차』 에서 영감을 얻은 독립서점. MBTI책, 생일책, 비밀책 등 개인화된 큐레이션으로 ‘책을 고르는 행위’를 하나의 감정적 경험으로 만든 공간입니다.

연남동서점
리스본서점
독립서점

책이 여행이 되는 순간

어느 날, SNS에서 봤던 ‘생일책 이벤트’가 유난히 마음에 남았습니다. 단순한 기념 상품이 아니라, 책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던 기획. 그 주인공이 바로 ‘서점 리스본’이었습니다. 마포 성미산로의 조용한 골목, 흰색 외벽과 파란 차양이 드리워진 작은 건물 하나. 그곳엔 여행처럼 설계된 독립서점이 있습니다. 서점의 이름은 파스칼 메르시어의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 왔습니다. 잃었던 열정을 되찾고, 사랑을 다시 배우는 이야기처럼, 리스본은 책을 통해 각자의 ‘빛’을 찾는 공간입니다. 입구를 지나면 문학과 철학, 예술서가 차분히 자리하고, 창가에는 리스본 커피 향이 은근히 흐릅니다. “책을 산다기보다, 한 권의 인연을 만난다”는 말이 어울리는 곳입니다.





리스본만의 세 가지 우연

이곳의 가장 유명한 큐레이션은 ‘MBTI책’, ‘생일책’, 그리고 ‘비밀책’입니다. 먼저 입구 앞 바구니에는 MBTI별로 분류된 책이 놓여 있습니다. E유형과 I유형으로 나뉜 책들 사이에서 우연히 내 유형이 담긴 봉투를 발견하는 순간, 괜히 운명 같은 미소가 지어집니다. ‘생일책’은 더 특별합니다. 나의 생일과 같은 날 태어난 작가, 혹은 초판 발행일이 같은 책을 포장해 둡니다. 책을 고르면 직원이 향수를 뿌리고, 스티커와 책갈피를 고르게 한 뒤, 포장 상자에 담아줍니다. 단순한 책이 아닌 ‘기억을 포장한 선물’이 되는 셈입니다. 마지막은 ‘비밀책’. 표지가 가려진 하얀 봉투엔 단 한 줄의 문장만 적혀 있습니다. “책을 고르는 게 아니라, 문장을 선택하는 경험.” 손글씨로 적힌 그 문장을 믿고 책을 사는 순간, 리스본의 철학이 완성됩니다. 우연을 믿는 법, 그 설렘이 이곳의 핵심입니다.





여행이 끝나도 남는 감정

한 권씩 정성스럽게 꽂힌 책들 사이에는 손글씨의 추천 카드가 붙어 있고, 그 짧은 한 줄이 도서의 분위기를 완벽히 설명해 줍니다. 2층으로 오르면 햇살이 가득한 테이블과 일러스트 벽면이 맞이합니다.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책보다 공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만큼 따뜻합니다. 리스본에서의 시간은 짧지만, 여운은 오래 갑니다. 좁은 계단과 흰 벽, 햇살이 스며드는 창문, 그리고 봉투 속에 담긴 향기까지. 모든 것이 여행의 한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책을 고르고, 향을 고르고, 문장을 선택하는 이 서점의 방식은 결국 ‘나를 선택하는 과정’과도 닮았습니다. 책을 읽기 위해서가 아니라, ‘느끼기 위해’ 찾게 되는 서점. 서점 리스본은 서울 한복판에서 떠나는 가장 낭만적인 여행입니다.





트리퍼
사진
서점 리스본
장소
서점 리스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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