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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삭면과 만두가 만나는 저녁
면을 깎는 소리
연남면관

도삭면과 성젠바오를 한자리에서 즐기는 연희동의 중식 테이블입니다. 넓은 좌석과 오픈 키친, 균형 잡힌 맛의 결로 저녁의 리듬을 완성합니다.

연희동맛집
도삭면
연남면관

웍의 향, 깎은 면, 그리고 설렘

문을 여는 순간, 고소한 기름 냄새와 고추기름의 알싸한 향이 먼저 반깁니다. 불 앞에 선 요리사의 손끝에서 면이 깎여 나가고, 웍이 불길에 부딪히며 내는 ‘챠악’ 하는 소리가 귀를 간질입니다. 그 리듬 속에서 완성된 한 그릇의 도삭면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공연’에 가깝습니다. 연남면관은 중식 명가 연교의 세 번째 공간입니다. 연교의 정갈함에 ‘도삭면’이라는 새로움을 더해, 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중식의 정수를 풀어냈습니다. 좌석 간격이 여유롭고, 오픈 키친을 통해 조리 장면이 그대로 보이기에 요리의 온도와 리듬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저녁 시간대의 불빛은 유리잔에 반사되어 은은하게 일렁이고, 그 빛마저 한 끼의 일부가 됩니다.





성첸바오와 도삭면으로 완성되는 테이블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도삭볶음면’입니다. 넓고 투박한 면발은 이탈리아 탈리아텔레보다도 두껍고, 손으로 깎은 결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고추기름과 간장, 약간의 단맛이 어우러진 소스가 면 사이로 스며들며, 아삭한 공심채와 부드러운 우육이 조화를 이룹니다. 한입 베어 물면 매콤하고 달콤한 풍미가 동시에 터지며, 고수의 향이 은근히 감돕니다. 성젠바오 역시 빠질 수 없습니다. 철판 위에서 굽고 찌는 과정을 거쳐 아래는 바삭하고 위는 촉촉한, 이중 식감의 중국식 만두입니다. 젓가락으로 살짝 집어 간장에 찍으면 육즙이 터지며 뜨거운 김이 피어오릅니다. 고추기름을 곁들인 차우서우와 함께 먹으면, 한 입의 작은 만두가 완전한 요리처럼 느껴집니다. 이 집의 ‘만두와 면’은 그렇게 서로의 빈틈을 완벽히 채웁니다.





반주는 가볍게 분위기는 진지하게

연남면관의 즐거움은 단순히 ‘메뉴’에 있지 않습니다. 저녁이면 작은 유리잔에 술이 따르고, 불빛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동파육의 단짠한 양념이 입안을 감싸면, 아삭한 청경채가 그 느끼함을 정리해 줍니다. 양고기대파볶음은 또 다른 감각을 일으킵니다. 기름에 볶아낸 대파의 단맛이 양고기의 풍미와 만나 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비워버리게 합니다. 벽면에는 낮 시간대에만 즐길 수 있는 점심 특선 메뉴가 붙어 있습니다. 삼선 도삭볶음면, 어향가지밥, 그리고 꿔바로우까지. 9,9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 어려울 만큼 구성도 알찹니다. 그래서 이곳은 저녁의 불향도 좋지만, 점심의 활기 또한 매력적입니다. 오피스 근처에서 가볍게 들러 한 그릇을 마주하기에도, 주말에 느긋하게 반주 한 잔을 곁들이기에도 완벽합니다.





트리퍼
사진
연남면관
장소
연남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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