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 바다를 품은 예쁜 소품샵
거제 성포 바닷길을 걷다 보면 햇살이 스며드는 2층 작은 상가 건물에서 ‘깃들’이라는 이름을 만납니다. 계단을 오르는 순간, 창문 너머로 펼쳐진 성포 바다가 반겨주고, 문을 열자마자 은은한 향기가 공간을 가득 채우죠.
이곳은 단순한 잡화점이 아니라, 향과 빛, 그리고 감각적인 디자인 소품으로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소품샵입니다. 여행 중 우연히 들렀다가 발길이 붙잡히는 이유는 단순히 예쁜 물건 때문만이 아니라, ‘머무는 순간’을 풍경과 향으로 함께 선물해주기 때문입니다.
일상에 스며드는 소품과 향
깃들은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 생각보다 넓고,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들이 구석구석 놓여 있습니다. 필기구, 편지지, 다이어리 속지처럼 감각적인 문구류는 물론, 집들이 선물로 좋은 식기류와 패브릭, 작은 인테리어 소품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죠.
특히 시선을 붙잡는 건 ‘깃들향’이라 불리는 자체 제작 석고 방향제와 레진스톤. 석고는 가볍게 퍼지는 상큼한 향을, 레진스톤은 묵직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콤한 향을 내뿜어 좁은 공간을 채우기 좋습니다. 유리병에 넣어두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없어 많은 이들이 기념품으로 챙겨갑니다.
바다와 향이 머무는 공간의 매력
깃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장소성’입니다. 창가에 앉아 있으면 성포 앞바다의 잔잔한 파도와 해질녘 노을이 소품들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풍경을 완성합니다. 인센스 역시 천연 재료로 만들어 은은한 향을 내뿜으며, 샘플을 시향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바닷가 마을의 고요한 공기와 깃들만의 향이 겹쳐지면서 이곳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여행 중 잠시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아지트’가 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곳을 ‘거제에서 꼭 다시 찾고 싶은 소품샵’으로 기억하는 이유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