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화의 프레임 창틀에 앉아 숲을 찍다
이곳의 주인공은 ‘창’입니다. 나무가 집을 관통하고, 널찍한 창틀은 숲을 반듯하게 잘라낸 액자처럼 앉을 자리를 내어줘요. 2층 창가에 몸을 기대면 멀리 구경하는 풍경이 아니라, 방 안까지 밀려든 초록이 시야를 가득 채웁니다. 그래서 톰소여 창가는 요즘 ‘인생샷 성지’로 회자되고, “숲의 아이가 되는 마법의 창”이라는 표현이 신문 지면에 실릴 정도죠. 사진 한 장에 끝나지 않는 이유는, 카메라를 내려놓은 뒤에도 숲의 리듬이 천천히 몸에 스며들기 때문. 프레임 하나가 하루의 속도를 바꾸는 경험, 트리하우스가 제안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순간입니다.


나무와 함께 사는 집, 공존의 기술
이곳은 여러 매체와 방송에서 “자연을 먼저 두는 집짓기”를 강조해 왔습니다. 중장비 대신 사람의 손으로 자재를 옮기고, 나무 밑 식생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지형을 최대한 그대로 둡니다. 그래서 실내에서도 살아 있는 기둥의 숨을 느끼게 되고, 집은 숲의 일부처럼 놓입니다. 이 태도는 한 세대의 취향이 아니라 가족의 작업 맥락에서 다져진 철학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할아버지의 조경 실험과 아버지의 해외 수련, 그리고 지금의 딸이 현장에 맞게 다듬은 감각이 겹쳐져 현재의 트리하우스로 이어졌다는 취지죠. 공간 이름도 그런 마음을 닮았습니다. 소나무를 바탕으로 한 톰소여·허클베리, 수종을 그대로 부른 은행나무·상수리가 나란히 놓이며 이야기와 현장을 함께 품습니다.


창틀, 풀, 모닥불, 하루를 편집하는 순서
트리하우스는 기본적으로 주간 피크닉형(당일 이용)입니다. 예약·문의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안내를 확인한 뒤 카카오 채널로 진행하는 방식이라 심플하고, 사계절 풀은 팀 단위 프라이빗 시간제로 운영돼 당일 코스여도 리듬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추천 루틴은 이렇습니다. 한낮에는 숲길을 따라 오두막까지 천천히 오르며 몸을 풀고, 오후의 부드러운 빛이 드는 시간에 톰소여 창가에서 오늘의 한 컷을 남겨보세요. 해가 기울면 지정된 바비큐와 모닥불 자리에서 온도를 낮추며 밤을 마무리하면 좋습니다. 주소와 접근은 공식 페이지의 안내를 참고하고, 무단 방문은 정중히 사양하니 사전 예약이 기본 예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