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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파도가 흐르는 산, 민둥산
여름, 초록빛이 모든 것을 덮는 산
민둥산

가을 억새뿐 아니라 여름에도 드넓은 초원과 시원한 능선길이 매력적인 정선의 대표 산행지.

민둥산
정선여행
여름산책

여름이면 드러나는 민둥산의 또 다른 얼굴

가을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이지만, 여름에 오르면 완전히 다른 표정을 만난다. 해발 1,118.8m 정상 부근에는 나무가 거의 없어 사방이 뻥 뚫려 있다. 그 위를 덮은 초록빛 풀들이 바람을 따라 한 방향으로 흐르며 능선 전체가 거대한 파도처럼 움직인다. 햇볕에 반짝이는 풀잎은 마치 비단결처럼 부드럽고, 바람이 스칠 때마다 그 결이 살아난다. 쉼터까지 차량으로 올라간 뒤, 성인 기준 30분이면 정상에 닿을 수 있어 여름 여행객에게 부담이 없다. 계절이 달라질 뿐, 민둥산은 언제나 ‘올라가고 싶은 산’이라는 사실이 여름에도 증명된다.





혼자가 아닌, 누구와 함께 걷는 능선길 

민둥산의 여름 능선길은 함께 걷는 이가 있을 때 더 빛난다. 완만하고 넓은 길은 발걸음을 재촉하지 않고, 주변 풍경을 즐길 여유를 준다. 길가에는 작은 들꽃들이 피어 있고, 풀잎 사이로 풀벌레가 분주히 움직인다. 가끔은 걸음을 멈추고 발아래를 들여다보거나, 눈앞에 드리운 구름 그림자를 따라 시선을 옮기게 된다. 능선 너머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땀방울을 식혀주고, 그 순간의 시원함이 발걸음을 더 가볍게 만든다. 이곳에서의 산행은 속도를 겨루기보다 주변을 천천히 바라보는 여유를 배우게 한다.





5억 년의 시간이 만든 풍경, 돌리네

여름 민둥산의 또 다른 매력은 ‘돌리네’라 불리는 독특한 지형이다. 약 5억 5천만 년 전, 얕은 바다에 쌓인 석회암이 빗물에 녹아 오랜 세월에 걸쳐 움푹 꺼진 지형으로, 멀리서 보면 거대한 초록 그릇 같다. 빗물이 고였다가 지하로 빠져나가는 모습은 자연이 만든 배수구 같고, 그 주변에는 야생화와 풀벌레들이 가득하다. 돌리네 안쪽으로 들어서면 바람이 한결 잦아들고, 풀 내음이 짙어진다. 아이와 함께 걸으면 “여기 안에 토끼 살 것 같아” 같은 상상을 나누게 되고, 어른은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게 된다. 여름 민둥산은 억새가 없어도 충분히 장관이라는 걸, 바로 이 돌리네에서 확신하게 된다.





트리퍼
사진
정선군 블로그
장소
민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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