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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돼지 한 그릇, 곰탕의 품격을 말하다
담백한 맑은 국밥의 정수
옥동식

맑고 고요한 돼지곰탕, 흑돼지로 빚어낸 국밥의 정석, 합정의 작은 식탁

합정맛집
흑돼지국밥
옥동식

국밥, 고요한 한입으로 말하는 집

합정의 조용한 거리.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공간, 10석 남짓의 자리에 단정한 놋그릇 한 상이 놓입니다. 이곳은 ‘옥동식’. 국밥의 이름을 새로 쓴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집입니다. 뽀얗고 묵직한 돼지국밥 대신, 맑고 투명한 곰탕으로 다시 태어난 국밥. 먹어보면 압니다. ‘담백한데도 깊다’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라는 걸요. 한 그릇의 온도, 식감, 향까지 조율된 이 밥상은, 몸과 마음에 조용히 번지는 따뜻함으로 남습니다.





지리산 흑돼지, 얇게 썰린 정성

옥동식의 국밥은 남원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버크셔K’ 흑돼지로 만들어집니다. 앞다리와 뒷다리만을 골라 고운 육수를 내고, 잡내 없는 얇은 고기 위에는 진한 고추장 양념을 살짝 얹어 먹는 방식이 인상적이죠. 밥은 국물에 토렴되어 알알이 살아 있고, 국물은 간결하지만 밋밋하지 않아요. 함께 나오는 김치와 고추지는 깔끔하고 절제된 맛으로 전체 구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고기 한 점에 양념장 한 스푼, 그리고 국물 한 입. 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속이 편안하게 채워져 있죠.





국밥에도 아이덴티티가 있다면

옥동식은 뉴욕타임스에 소개되고, 미쉐린 인증도 받은 집입니다. 하지만 이곳이 진짜 특별한 건 ‘브랜드’가 아니라 ‘태도’ 때문입니다. 국밥은 곰탕이라는 코어를 지키되, 디테일은 과감하게 재해석합니다. 놋그릇에 담긴 정갈한 구성, 절제된 간, 한정 수량. “국밥 한 그릇이지만 여유롭게 즐겨달라”는 말은 단순한 안내가 아니라 이 집의 철학입니다. 혼밥이 익숙한 이들에게는 특히 더 좋은 경험이 됩니다. 혼자이지만 고요하게, 깊은 음식을 만나고 나올 수 있으니까요.





트리퍼
사진
옥동식
장소
옥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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