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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굽는 손, 마음을 건네는 사람
빵으로 마음을 전하는 사람
김쌍식

 김쌍식 대표는 직접 재배한 유자와 남해 재료로 매일 정성을 굽는 행복베이커리를 운영한다. 경쟁보다 연결을, 속도보다 온도를 중시하는 그의 빵은 단지 먹는 음식을 넘어, 지역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매개가 된다.

남해
김쌍식
행복베이커리

엄마 손 잡고 걷던 길에서, 다시 시작된 삶

“삼천포에서 태어났지만, 외가는 남해였어요.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자주 오갔죠. 그 기억이 저를 다시 이곳으로 불러낸 것 같아요.” 서울에서 기술을 배우던 시절, 김쌍식 대표는 늘 바빴습니다. 하루는 반죽하고, 하루는 기술서를 뒤적이고, 또 하루는 전국에서 열리는 제빵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젊음의 시간 대부분을 오븐 앞에서 보냈고, 그 시간들은 어설펐지만 분명히 진심이었습니다. 


“그땐 뭐든 배우고 싶었어요. 제대로 만들고 싶었고, 언젠간 나만의 빵집을 열고 싶다는 꿈 하나로 버텼죠.” 그 꿈이 현실이 된 건 우연에 가까웠습니다. 남해에서 기회가 닿았고, 처음엔 작게 시작했지만 입소문이 퍼졌습니다. 그렇게 ‘행복베이커리’는 남해의 조용한 골목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남해는 기회의 땅입니다.

서울보다 느리고, 조용한 남해. 하지만 김 대표는 이곳에서 오히려 가능성을 봤습니다. “경쟁보다 연결이 중요해지는 곳이에요. 서로를 아는 속도가 빠르고, 응원하는 마음도 많죠.” 그는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남해는 충분히 기회의 땅이 된다”고 말합니다.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온 그가 적정한 속도에 대해 말하는 순간, 이 베이커리의 온도가 더 또렷하게 느껴졌습니다.




빵이 단순한 음식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행복베이커리에는 유자빵, 시금치빵, 마늘빵 등 지역 재료를 활용한 메뉴들이 많습니다. 그중 유자빵은 김 대표가 직접 재배한 유자를 사용해 만듭니다. “남해 유자는 향이 깊어요. 제가 손수 키운 유자로 빵을 만들고, 손님이 맛있게 드시는 걸 보면 정말 큰 힘이 되죠.” 그의 말에는 단순한 자부심이 아닌, 정성과 일상의 감각이 담겨 있었습니다. 손님들이 그 맛을 통해 남해를 느끼고, 누군가는 빵 한 조각에 ‘누군가를 위한 선물’을 담아간다는 걸 김 대표는 잘 알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시기, 그리고 다시 찾은 일상의 리듬

“코로나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남해 고등학생 한 명이 감염됐을 때, 마을 전체가 조용해졌죠. 거리에 사람 하나 없던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지만 그 고요를 견딘 끝에, 오히려 반전이 찾아왔습니다. ‘청정지역 남해’가 주목받으며 가게에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한 것. 김 대표는 말합니다. “결국 견디는 힘이 가장 필요했어요. 꾸준함이 희망이 된다는 걸 배웠죠.”




빵집이 아니라, 마음이 구워지는 곳

행복베이커리에는 요즘 주말이면 긴 줄이 생깁니다. 하지만 매장은 좁고, 손님은 점점 많아지고 있죠.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손님들이 조금 더 편히 머물다 가실 수 있도록요. 저도 더 쾌적한 공간에서 빵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고요.” 그의 바람은 크지 않습니다. 잘 지켜온 리듬을 놓치지 않고, 조금 더 여유롭게, 조금 더 따뜻하게 이 일을 오래 이어가는 것.


“행복베이커리는 단지 빵을 파는 곳이 아니에요. 저는 늘 그렇게 생각해요. 이 공간은 정성과 온기를 나누는 작은 플랫폼이죠.” 김쌍식 대표는 ‘장사’보다는 ‘관계’를, ‘생산’보다는 ‘순환’을 더 자주 말합니다. 그의 베이커리는 그래서 더 특별합니다. 빵이 있어 맛있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이 있어 따뜻해지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남해의 햇살처럼 부드럽고, 빵 반죽처럼 고요하게 깊은 이야기. 그 속에서 우리는 오늘도 조용히 위로받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남해관광문화재단과 트리퍼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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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행복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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